회사에 마음이 떴다고 생각했다.
우선은, 과도한 일에 지쳤다.
그리고 회사에서 문제가 생기니 모든 책임이 나에게로만 넘어온 그 사실이 참 힘들었다. 관련이 있을 만한 많은 사람들은 그저 쉽게도 빠져나갔고, 나 혼자만 올가미에 걸린걸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되니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느꼈다. 또 내가 잘해서 인정받는 것은 힘들지만 실수 하나로 노력했던 모든 것이 너무 쉽게 무너진다는 것에 속상했다. 이번에 얻은 교훈은 '회사는 나를 지켜줄 마음 같은 건 없다'는 것.
마음이 붕 떠버리게 되니, 다른 회사를 알아보고 또 알아보고를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여기에 남아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그 가능성 하나로 나의 몸을 망가뜨리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회사에 몸이 묶이는 느낌이다. 오직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는 느낌
그 느낌이 너무도 싫었다.
그리고 그 동안의 나의 노력은 다 사라지고 실수 하나에 눈이 멀어 잡을 듯이 사람을 괴롭히는 걸 보니 정나미가 떨어졌다.
글을 작성하기 전에는 마음이 오락가락 했는데,
써보니 알겠다.
나의 마음이 이미 떴다는 것을.
마음이 확실히 섰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나의 마음을 담아 퇴사 짤을 투척한다.
"사"자 들어가는 일을 하라는 어른들의 주옥같은 말씀을 받들어 드디어 해냈어요!
그건 바로 퇴사!
그리고 매우 매우 유명한 퇴사 짤,
이누야사 퇴사짤이자 가영이 퇴사짤이라고도 불리는.
또 다른 말로 안녕히 계세요 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퇴사짤이다.
안녕히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그래, 나도 내 행복을 찾아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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